구멍치기- 희얀한 사건이..!

오늘 오전 컴 수업하고 하반기 수강신청하고,

오후시간 내일을 위해 수온 오름을 확인차 세진으로 고우!

다른 장비 하나도 안가지고 오직 구멍치기만 할려고 마지막 남은 크릴미끼 한줌만 쥐고 진입..

(* 4천원짜리 밉밥용크릴 하나로 구멍치기고기 엄청 잡았고 마지막 남은 크릴이다)

내려보니 수온이 그리 차지는 않은 듯 한데 입질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입질,.. 수기미(미역독치)가 연달아 올라온다..

구멍치기 역사상 미역치가 올라오는 건 처음 경험한다!

옆에서 찌바리 하시는 분 정말 안되는지 아침부터 와서 한마리도 못하고 오늘은 고기가 아예 없단다..

                         2m짜리 구멍치기용 짱대..

좌측

우측

그런데, 한구멍에서 무언가 입질은 하는데 도대체 걸려들질 않고 미끼만 계속 따먹는다?!

끝까지 한다..  어떤 녀석인가 기어이 얼굴을 보리라!

그러다 마침내 걸려들었다..    큰 혹돔이다!       놀랠 '노'자다!

구멍치기에 혹돔이 올라오다니..!      오늘 참 희얀하다!       미역독치에 혹돔이라..!

4월엔 거의가 다 쥐놀, 참놀, 개볼락, 볼락, 빼땅가지 등인데...?!

이런 어종이 구멍치기에 올라오다니...!?

찌바리 하시던 분 까무짝 놀라 "긴대로 해봐야 아침부터 헛빵인데 2m대가 훨 낫다!"고 감탄을 한다..ㅋ

이후 귀한 참놀 1수, 뽈 1수 추가한다.

그러다 정말 이상한 사건이 터진다!

혹돔이 배를 뒤집길래 물을 갈아주려고 두래박을 내려 물을 떠는데 줄이 뚝!

그대로 물속 바닥에 거꾸로 깔아앉아버린다..

오늘 볼장 다보는 날인가 보다!    

두레박 속에 혹돔, 뽈락, 참놀이 들어있는데,..ㅠㅠ        오늘 저녁참꺼리 다 날라가 버렸다!..ㅠㅠ

약 30분간을 건질려고 노력을 해도 도구도 없고 바늘에 걸리지는 않고 하여 실패를 거듭하다

포기하고 집에 갈까?     두레박 새로 구입할려면 18,000원 또 날라가는데,...ㅠㅠㅠ

저녁회꺼리도 빠진 두레박 속에 있는데...   결국 재네들도 죽을텐데...!

무슨 일이든 사람은 끝까지 포기하면 안되고 끝까지 노력을 해봐야함을 절실히 느낀 하루다!

구멍치기 맨아래바늘에 요행히 끊어진 짧디짧은 두레박 끈이 1/1000 확율로 걸려 물이 가득 담긴 두레박이 올라온다.

ttp 사이에 몸을 누이고 손을 뻗어보지만 잘 닿질 않는다..

들물이니 일단은 점점더 손과 가까워 지리라!   일단 안심은 해본다..ㅎㅎ

파도의 일렁거림에 수위가 잠시 높아져 마침 손이 닿아 두레박을 건졌다...!          아!  이 감격!^^*

그뒤 개볼 큰 녀석 한수 더하고 마갑한다!

잠시 사라졌다 다시 품에 안긴 녀석들 단체촬영!

집에 와서 내래비..

몇마리만으로 저녁참을 준비한다..    바로 이맛이다!^^*

지난 4월에 구멍치기로 잡은 고기들 모아둔거 오늘 드디어 미역국을 끓인다!

이로써 냉동고가 좀 비어 이제 '비행기고기' 저장할 공간이 생겼다!..ㅎㅎ

내일 정말로 간만에 생기는 호조건의 바다상황이라 내일이 기대된다!           Hellow Opaleye!^^*